市 월드클래스 10년 프로젝트…3년 동안 1억 원 역량강화 지원
- 최종 3명 오디션 방식으로 선발
올해 부산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인재로 강유(작곡·본명 강현민) 안종학(치기공) 권기백(스타트업) 씨가 선정됐다.
25일 부산 서면 KT&G상상마당에서 ‘부산 월드클래스 육성 10년 프로젝트’ 청년 오디션 공개평가가 열리고 있다. 여주연 기자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KT&G상상마당 3층 라이브홀. 공연장 불이 꺼지고 조명이 무대를 비추자 긴장된 표정의 청년들이 한사람씩 발표를 이어갔다. 무대 아래엔 부산테크노파크(TP)가 선발한 20명 남짓의 시민심사위원이 점수를 매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시민심사단 앞에는 전문심사위원 6명이 자리했다. 이곳은 부산시와 부산TP가 진행하는 ‘2022년 부산 월드클래스 10년 프로젝트’의 마지막 현장 오디션 평가 무대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발표자와 전문심사위원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심사위원은 ‘플라스틱 재활용 스타트업 테라블록을 키우고 싶다’는 내용을 발표한 권 지원자에게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업체에 시 예산을 지원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었다. 권 씨는 “투자사가 줄 서서 기다리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회사 발전을 위해 받은 투자금을 대표 개인의 성장을 위해 쓸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작곡가 강 지원자에게 “월드클래스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작품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말해보라”고 주문했다. 강 씨는 “유럽과 일본 음악·작곡계에 연이 닿는 이들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강 씨는 부마항쟁과 광안대교 등 지역 유산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부산 예술을 브랜딩·정책화하겠다는 포부가 호평을 받았다. 안 씨는 기존 치기공 관련 수상 이력과 해외 행사 참가 이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권 씨는 이미 여수시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기술의 확장성이 높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모두 37명이 월드클래스에 지원했고, 1차 서류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거친 7명이 이날 최종 심사에 올라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 부산TP는 1명 당 1억(3년) 원의 역량 강화 비용을 지원한다. 파격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문화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키워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전문가 ▷문화·예술▷이슈리더 등 3개 분야에 부산 거주자거나 부산에서 태어나 12년 이상 거주한 이력이 있거나, 주 사업장을 부산에 둔 18~39세 청년만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드오브네이처 박재홍 대표와 김효연 사진작가, 윤석운 패션디자이너 등이 월드클래스로 뽑혔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월드클래스 청년들이 높은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들이 부산의 후배 청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링크: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220826.33010007363&fbclid=IwAR0rpCJlWzJp8Y4F5JXpzmNak1DMGqrpL4OaKQmNrErUcz-W0WsxuDIr1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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